저는 스물 아홉에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빠르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요즘 트렌드 대비 참 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아이를 만났을 때
너무 작고 신기해서
아내와 둘이 얼마나 쳐다보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숨도 너무 작게 쉬고 있어서
계속 보고 있어도 혹시 숨을 안쉬는 건 아닌가 걱정되서
아이 얼굴에 귀를 가까이 가져가 보기 일쑤였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ㅎㅎ
첫째 아이를 키우고 몇 년이 지나서
둘째 아이를 만났고
또 몇 해가 지나서 셋째 아이까지 만났습니다.
우리 가족은 처음에 2명으로 시작되어 5명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초보 부모인지라
모든게 초보처럼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덜컥 겁이 나서 응급실로 달려갔고
아이가 울면 왜 우는지 몰라서 무력함을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첫째를 키우면서 쌓인 노하우들로 인해
둘째는 더 쉽게 키울 수 있었고
셋째는 둘째보다 더 쉽게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였던 첫째가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어
입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걱정해 주고,
저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눕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자격증도 없어서
좋은 부모의 되기도 어렵고, 기준도 모호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유아시절 일때는
아이들의 기본적이면서도 단순한 욕구들을
채워주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었으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서는
아이들의 취향과 부모의 취향이 부딪히면서
많은 공방과 갈등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부모 보다 아이들이 더 빨리 따르가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욱 커져가는 것이 느껴질 때
또 다른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아이들이기에
왠만하면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나쁜 습관은 고치도록 코치하고
좋은 습관은 권유하여 줍니다.
얘들아, 스무 살이 된다고 짠! 하고 어른이 되는게 아니야!
지금부터 어른이 되는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고 살자!
제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잔소리입니다.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요?
부모의 역할이 다양하지만,
어떤 역할이 가장 우선되는 것일까요?
저도 제 나이 만큼의 수준의 생각밖에 할 수 없으니
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답에 가까운 대답을 할 수 있겠죠?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댓글